어르신들에게 지점토를 나눠드리고 손으로 주물러 보시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느낌을 여쭤 봤더니 "밀가루 같다." "떡 같다." "애기 엉덩이 같다." "부드럽다." "몰캉 몰캉하다." 등 여러 어르신들이 각양각색의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계속 주무르시고 두드려도 보시고 하시면서 지점토의 질감을 느끼시도록 한 다음 드시면 안 된다는 당부의 말씀도 전했습니다.
전에 요양원에서 지점토 수업 중 떡인 줄 알고 드셨던 어르신이 계셨는데 늘 세심하게 살피게 되더군요.
질감을 느끼신 다음 만들고 싶으신 것을 자유로롭게 만드시라고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어려워하셔서 쓰시던 물건이나 그릇 등을 만드셔도 된다고 하니 어르신들이 집중하셔서 갖기 다른 작품들을 만드시더군요.
찻잔, 송편, 접시, 쟁반, 꽃병 등.
멋있는 작품들이 어르신들의 손 끝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지점토가 마를 수 있도록 창가에 며칠 두었다가 물감으로 색칠도 하고 바니쉬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멋진 작품들이 완성되었고, 센터 한 곳에 진열되었답니다.
어르신들의 창의적은 생각들이 지점토에 깃들여 있어서 바라볼 때마다 기분 좋더군요.
거기에는 모두의 행복함이 담겨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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