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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Art Therapy/만다라

만다라, 색으로 마음을 읽어요

by 미타리 2020. 2. 27.

겨울에 내리지 않던 눈이 봄을 시샘하듯 내리더군요. 

한겨울에 기다렸던 눈이 봄이 시작되려 하자 내리는데 반갑기도 하고,

계절의 변화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베란다에 서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내리는 눈을 구경했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눈도 내렸으니까 대지가 촉촉해져서 수분을 머금은 새싹들이 곧 피어나겠지요.

봄에는 들판에 봄나물도 많이 나고, 꽃도 많이 피지요.

어르신들은 '봄' 하면 어떤 색을 떠올리실까요? 노란색, 분홍색, 흰색, 초록색 등등이라고 답하시더군요.

봄이면 노란색을 가장 많이 떠올리는데 노란색은 빛, 태양, 자유, 기쁨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잇습니다.

어르신들과 봄의 색깔에 대해 이야기 나눈 다음 만다라 도안을 나눠 드리면서 좋아하시는 색깔로 자유롭게 색칠하시라고 했습니다.

색칠하시면서 집중하셨는데, 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 색칠하시는 거라서 노란, 분홍, 초록 색을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간혹 보라색, 회색, 검은색을 많이 사용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셨는데 그런 분들은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요즘 근황을 여쭤 보기도 했습니다.

우울증, 무기력, 슬픔, 고독 등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것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만다라에 칠하신 색으로 마음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색으로 조금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롭지요.

어르신들이 밝은 색으로 마음 표현하시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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