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scratch)는 '긁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건이나 먹는 과일 등에 상처가 나 있다면 속상하죠.
그런데 마음속에 상처가 날 때도 있어요.
마음속에 상처가 나면 상처의 크기에 따라 치유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죠.
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스크래치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스크래치 스틱을 사용해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시도록 했어요.
그런데 그 중 한 어르신이 스틱으로 검은 부분을 다 긁어내고 계셨죠.
그분은 평소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분이신데 새로 오신 어르신이 너무 시끄럽다고 매번 수업 시간을
거부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셨던지 스크래치 스틱으로 밑바탕의 색깔이 다 드러나도록 긁으신 다음
다 끝내셨다고 하시더군요. "어르신 아주 잘하셨어요. 그리고 밑바탕의 예쁜 색깔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하자 활짝 미소 지으시더군요.
긁으면서 밑바탕의 색을 술래잡기 하듯이 찾아내시는 어르신들의 집중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스틱으로 열심히 긁으시면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셨길 진심으로 바랬답니다.
노인미술치료7-스크래치 스틱을 이용한 그림
재료: 스크래치북, 스크래치 스틱
어르신들이 하신 스크래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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